헬스케어디자인학회-MIIX 2nd <병원혁신, 파괴적이고 창의적으로>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편
2014.07.24 목 @서울강북삼성병원
명지병원의 이왕준 이사장이 이번에는 헬스케어디자인학회 MiiX 2nd의 초대연사로 자리를 해 주었다. 서울강북삼성병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 의료계는 물론 LG U+ 스마트헬스 부서팀과 디자인 관련 노미경 홍보이사(위아카이) 그리고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행사진행은 김남형 학술이사(계원예대 디자인학과 교수)가 진행하였으며, 강상권 재무이사(강북삼성병원 행정부원장)가 초대연사를 소개하였다.
이날 이왕준 이사장은 “혁신은 리더와 추종자를 구분하는 잣대이다” 라는 스티브잡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였다. 더불어 이왕준 이사장이 혁신의 4가지 개념을 강조하였는데 Design, Empathy, .Art Healing, IT Convergence등이다. 이왕준 이사장의 혁신에 관한 실제 경험담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법정관리를 밟던 진로그룹은 1998년 말 인천 주안동의 세광병원(당시 150병상)을 인수하면서 시작되었다. 48억원의 부채를 떠안아야 하는 조건 때문에 인수자가 선뜻 나타나지 않았던 세광병원은 당시 서른네 살의 외과 전문의였던 이왕준 이사장이 인수를 하였다. 인수를 결심한 그는 48억원 부채 중 10억원은 나중에 갚겠다고 제약회사를 설득,10억원은 임금채권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해결했다. 남은 것은 28억원.진로는 부채를 완전히 털 수 있는지,채권자는 내 돈을 받을 수 있는지 서로 불신하는 터라 진전이 없었다. 결국 28억원을 댈 상호저축은행과 진로 측, 채권자 등을 한자리에 모이게 해 각자 빚을 받고 저당을 푸는 방식으로 이 병원을 인수할 수 있었다. 6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땅값만 해도 64억원, 자산가치가 80억원에 이르는 병원을 헐값에 얻게 된 것이다. 그가 들인 돈은 불과 수억원.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마련한 2억원과 어머니 명의의 서울 아파트를 상호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게 투자액의 전부였다. 이렇게 인수한 병원을 음악이 함께하는 행복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병원내 콘서트나 노래경연대회를 통해 환자들과 공감하는 병원으로 동반성장하였다.?이 병원은 현재 57명의 전문의가 400병상을 운영하는 인천사랑병원으로 성장해 지역주민의 신뢰를 받고 있다.
세광병원 인수는 시작일 뿐이었다. 인천사랑병원은 관동대의 주인인 명지학원이 명지건설 경영 부실로 위기에 놓이자 2009년 7월 수백억원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명지병원(600병상)을 인수했다. 연 매출 300억원 규모의 인천사랑병원이 700억원 규모의 명지병원 경영을 맡게 되자 의료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먹었다’고 평가했다. 이 이사장이 명지병원을 경영한 이후 반년 만에 1일 외래환자는 1600명 선에서 2000명 수준으로 늘었고, 입원실 가동률은 87%에서 95% 선으로 올라갔다. 예전에 월 5억원 안팎 나던 적자는 2011년에는 1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러한 성과에는 서비스디자인에 대한 투자가 한 몫을 했다. 명지병원의 대표적인 자랑거리인 건강검진센터- ‘숲마루’와 ‘암치유통합센터’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명지병원 건강검진센터 '숲마루'